미 연방대법원 낙태권 폐지 판결, 퍼스서도 반대 시위 열려

  • 28/06/2022
  • By Joel (124.50.***.***)
  • 85 Views

97716c64f2982719581247c35dfe5d2b_1656404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은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판례를 뒤집으며 낙태권 폐지 판결을 내렸다. 이러한 판결에 대한 분노가 미 전역에서 표출됐고, 이는 퍼스에까지 도달했다.

 

수백명이 퍼스 내의 미국 총영사관(American Consulate General)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미국에서 낙태권 폐지 판결과 싸우고 있는 이들과 함께 굳건히 서서 싸울 것"이라고 외쳤다.

 

49년 전(1973년)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 이후 미국에서 여성의 낙태권이 인정되어 왔지만, 연방대법원은 이를 뒤집어버렸고, 미국 전역에서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이번 판결에 대한 분노를 표명했다. 이러한 분노의 목소리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나오고 있으며, 퍼스의 시위 참여자들, 고등학교 학생들부터 시내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까지, 이러한 목소리에 동참한 것이다.

 

지난 금요일 내려진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인해 미국 내 각 주마다 낙태 관련법을 별개로 제정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미국 전체 주의 절반가량, 주로 공화당이 집권한 주에서 낙태가 완전히 금지되거나, 낙태가 강하게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퍼스 거리로 나온 이들 중에는 미국 시카고 출신의 어머니 Annie Gilbertsen 씨도 있었다. 그녀는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은 미국을 '후퇴시키는(backwards)' 결정이라며, 자신의 3세 딸 Sophie와 함께 미래에 본인의 고향 땅으로 재이주할지 말지 결정을 내리는 것이 더 어려운 문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낙태권 폐지 판결을 내린 이들은 '낙태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사람들이 아이를 임신하기 전부터) '아이를 임신하면 무조건 나아야 한다'고 강요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아이들이 태어날 때, 산모를 위한 도움도 없고, 의료 지원도 없고, 출산 휴가도 없는 곳이 많다. 낙태권 폐지 판결 소식을 듣었을 때, '농담하는 거지?'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딸 Sophie가 그러한 상황에 처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건 그녀의 몸이다. 아이를 낳길 원한다면 낳는 거고, 원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다. 아무도 강제로 아이를 낳아야 하는 상황에 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서호주 녹색당 상원의원 Jordon Steele-John은 낙태를 '필수적인 의료 행위'로 묘사하며, "낙태는 합법적이고, 안전하고, 자유롭고, 주변의 어떠한 판단도 받지 않고 접근 가능해야 한다. 우리 퍼스 시위자들은 미국의 시위자들과 굳건히 연대한다"고 말했다.

 

낙태 폐지 반대 집회는 이번 토요일 시내에서 다시 열릴 예정이다.

 

번역: 임동준 기자

원문

https://www.perthnow.com.au/news/social/roe-vs-wade-perth-protesters-join-outcry-over-controversial-court-decision-on-abortion-in-us-c-7323543